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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사는 조재철(40)·김효니(46)씨 부부는 15년 전 결혼했지만 아이가 없다. 프리랜서인 두 사람은 앞으로도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다. 부부는 "두세 달간 일이 없을 때도 있는데 매달 나가야 하는 육아·교육비 등을 감당하기 힘들다"며 "일에서 얻는 보람이 우리의 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가족=자녀 출산'이라는 등식이 빠르게 깨지고 있다. 본지 취재팀이 대학생 세대와 부모 세대 100명(20대, 60대 이상 남녀 각 5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부모가 자녀를 출산해 구성된 가족이 정상적이다'는 문항에 대해 20대의 4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 세대의 94%가 동의한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뚜렷하다.

↑ 서울 장안초등학교의 2007년(위)·2014년 졸업 앨범에 나오는 수학여행 사진. 학생 수가 4분의 1 가까이로 줄었다. 2007년 사진의 가운데 검은 부분은 앨범이 접힌 것이다.

 '가족은 자녀를 낳아 대(代)를 이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60대 이상은 18%에 그친 반면 20대는 46%에 달했다. 20대의 절반가량이 출산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출산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노 키즈 패밀리(No Kids Family·아이 없이 부부로만 구성된 가구)'가 주요 가족 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2031년엔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 명 아래로 떨어지고 부부로만 구성된 가구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2.1%를 차지할 전망이다(통계청 조사).

 출생아 수는 이미 급감하는 추세다.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43만6500명으로 줄었다. 출생아 수가 정점을 찍었던 1971년(102만4000명)에 비하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초(初)저출산 시대에 돌입하면서 전국 초등학생 수가 급감하는 등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균열이 일고 있다. 서울 광진구 군자동 장안초등학교의 경우 2007년 428명이었던 졸업생 수가 2010년 238명, 올해는 112명으로 급감했다. 방미란 교감은 "인근 학교 신설 등도 있지만 근본적으론 출산율이 떨어지는 게 학생 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서울의 다른 학교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북대 설동훈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20년간 추구해온 출산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출산에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정강현 팀장, 채승기·고석승·안효성·장혁진 기자, 고한솔(서강대)·공현정(이화여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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